한 달 동안의 긴 여정이 끝났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너무 쉬웠다. 한국인이라면 제일 기피하는 문제 방식이 서술형(필답형)이라지만 행정학과 출신답게 그다지 큰 부담은 아니였다. 행정학이야 일상과 관련된 내용이 많음으로 자연스럽게 단어나 용어 등이 외워지지만 문과다 보니 아무리 플랜트 현장 경력이 있어도 부담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같은 에너지라도 계측 분야에 종사했으니, 태양광 모니터링이나 감리, 운영 및 유지보수 그리고 안전관리에만 조금 도움이 되었다.
그래도 뭐 쉬웠으니...
합격 발표 나기 전에 글을 쓰는 이유는 합격을 너무나도 확신하기 때문이다.
기출문제를 잘 보면 알 수 있지만 많이 나오는 유형이 있다.
그거를 조금 집중해서 본다면 합격은 식은 죽 먹기 얌얌이다.
그래도 만약 이쪽 계통에서 일할 생각이 있다면 아무래도 한번쯤은 전체적으로 읽어주는 것이 좋다.
이번에 선택한 책은 동일출판사의 2018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태양광)이다.
엔트미디어도 있었지만 한번 데인적이 있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skip 했다.
엔트미디어에서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지만 구라다. 기출문제에만 한한 것으로 안 보니만 못하다. 책 내용 또한 초보자가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적어 놓아 지양하는 출판사다.(스칼라와 벡터 구분 못하는 사람에게 상세한 설명 없이 식을 보여주는 엄청난 짓을 했었다.)
이러한 과거사가 주원인이지만 한 달이라는 시간의 제약으로 둘 중에 양이 적은 동일출판사를 선택하게 되었다.(다른 책들은 아직 최신판이 안 나왔었다.) 책을 받아보고 대부분 예상 문제들로 이루어져서 흡족하게 읽었다. 뭐든지 실전이다. 이론을 2~3년 공부 안하는 이상 직접 부딪쳐 외우는 것이 빠르다.
필기 공부 때 진지하게 공부 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 아무리 직접 부딪쳐본다고 했지만 상대가 보여야 싸울 수 있다. 실기는 필기에 비해 조금 더 회로에 대한 지식과 전기에 대한 지식이 필요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결선 방식에 있어 델타 결선 방식이 고조파를 제거하여 소음이나 철손과 동손의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만 알고 있으면 쉬이 돌파 할 수 있고 차단기에서 전류를 구하는 식에 루트 3을 넣는 이유는 교류의 파동적 특성 때문이라 알면 되고 이와 연동하여 교류를 조금 더 공부하게 되면 교류와 교류가 접속 시 전압, 주파수, 위상이 동기화 되어야 한다는 것쯤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때문에 스칼라에서 방향 개념이 생겨 벡터가 생긴 것이다. 벡터하면 생각나는 것은 삼각 함수, 피타고라스의 정리 이를 이용하면 태양전지모듈의 거리 응용문제에 도움이 된다. 물론 진정한 벡터를 이해하려면 R-L-C의 관계를 이해해야 하지만 실기에서는 다루는 문제가 아님으로 이런 것이 있구나 라고 알고 있으면 된다. 아, 너무 쉽다.
책의 적중률은 꽤 높았다. 그도 그럴 것이 문제양이 많다. 크게 일곱 파트에서 각 파트마다 거진 100문제 씩 어떤 파트는 200문제 가까이 되니... 안 맞을래야 안 맞을 수가 없다.
물론 동일에서도 예상 못한 문제가 한 두 문제 있었지만 가르쳐 줘도 몰랐을 내용 이였다.
문제를 너무 많이 만들어서인가 서로 상충 되는 내용도 있었고 내용도 답도 생각보다 틀린 것이 많았다. 실수 몇 가지는 있을 수 있겠거니 하고 의욕을 가지고 질문도 하고 수정 요청도 하였지만 하다하다 너무 틀린 내용들이 많아 때려 쳤다. 필자는 어디까지나 소비자이지 감리나 편집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크게 걱정 할 것은 아니다. 문제 풀이만 조금 읽어보면 뭐가 틀렸는지 파악 된다.
예를 들어 직류로 유지한 체 승압만 하는 것은 디시 디시 컨퍼터인데 이를 교류를 직류로 바꿔주는 정류기와 혼동해서 사용하는가 하면(태양발전 시스템 中 트랜스리스 시스템), 전압강하율을 구할 때 수전단으로 써야 하는데 임의로 송전단 값을 차용해서 사람 헷갈리게 만들었다.
책을 너무 믿지 말라.
허무하다. 너무 쉬워서...
그래서 딱히 알려 줄 비법이 없다. 그냥 몇 번 읽으면 외워지는 것들로 한 3번 쯤 읽으면 된다. 그러면, 돌이라면 더 더욱 합격 할 수 있다.(세겨지므로)
사실, 오늘 문제 풀어보고 무엇이 시험에 나올지 더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것만 공부 해라라고 알려주고 싶지만 그렇게 야매로 정보처리기사를 따고 후회한 적이 있어 정공법을 추천하는 바이다. 공부하다 보면 재밌다. 관심 있는 것만 외워도 합격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도전 하길 바란다.
2018/04/28 - [잡's생각] -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기사(태양광) 필기 후기 및 기타 정보
인강이나 기타 공부방법은 윗글을 참고하면 된다.
#태양광 상담은(010-2668-3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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