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4대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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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라는 이름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번 대선에 있어 다시 구정치로의 복귀를 축하하고
대통령 후보 시절 내내 상대편 지지자들을 적폐세력이라 하고
사표를 만들지 말라며 심지어 같은 진보 측의 표도 빼앗는 행위를 하고도
다수주의라 안하고 다원주의라 평가한 뉴욕타임즈의 무식함에 감탄하며
조금 더 이 비참함을 느끼고자 4대 비극을 읽기로 했다.
다수주의가 심해지면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로 이어지게 되고,
서양의 제국주의로 변질 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성주는 홍준표를 많이 찍었으니까, 사드 문제에 대해 할 말 없다.’
‘pk집단은 폐륜집단이다.’
‘장관 시켜줘도 안 하냐 저러니 패배하지’
‘70세 이상은 투표를 하지 말아야 한다.’
현재 문정부는 충분히 다수주의로 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문재인 본인이 그러한 뜻이 없어도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일명 문슬람, 문나이트라 칭하며 극단적 파시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럴 때 야당은 견제 및 감시 역할을 다 해야 한다.
그래야 야당도 살아남고 우리나라도 살아남는다.
그런데 이마저도 일부 문지지자들이 민의를 모른다하며 비판하니 민주주의의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세익스피어의 스토리는 그렇게 길지 않다.
만, 주로 배우들의 말로서 스토리를 이어가는 특징을 지니는데
말이 엄청 많다.
‘나는 굉장히 슬프다’를
2/3 페이지로 풀어서 쓸 정도니 스토리에 비해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지루하지는 않다.
말이 길어지면 마! 고마해! 하는 사람들도 셰익스피어의 글을 충분히 음미하면서 읽을 수 있다. 마치 시를 읽는 듯 하면서도 그의 논리적인 언변은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이다.
<리어왕>~효녀 심청전
리어왕은 진언을 하는 막내딸에게 괘씸하다며 내쫓고 간언을 하는 두 딸에게 재산을 모두 나눠주게 된다. 현재도 그렇지만 죽을 때까지 재산을 꼭 쥐고 있어야 자식들한테 무시 안 당하고 사는데 리어왕은 이를 잘 몰랐던 터라 핍박을 받게 되고 보다 못한 막대 딸이 프랑스군대 300석을 바쳐 아버지인 리어왕을 구하러 가는 스토리다.
큰 스토리는 리어왕과 막내딸의 이야기이지만 효 사상에 기반에서 생각 해 본다면 자신의 서자의 계략에 빠져 두 눈을 잃은 리어왕의 충신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효녀 심청이는 왕과 결혼하고 심봉사 눈은 뜨고 행복한 결말을 맺지만
리어왕은 비극답게 코넬리아(막내딸)도 죽고 그 자신도 따라 죽어 상반 된 마무리를 한다.
효 사상에 비추어 보건데 우리나라 정서에도 맞는데 왜 교과서에 실리지 않을까?
리어왕부터 알 수 있다. 선정적인 내용은 없지만 그들이 구사하는 욕 또는 저주 그리고 불륜, 폐륜 차마 신비주의와 선비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동양에서는 다루기 힘든 내용이다.
심청전에 비유 했지만 동화보다는 야화에 더 가까운 내용으로 마냥 야화로 치부하기에는
그의 남다른 글 솜씨가 어른들만 읽기에 아쉽다.
셰익스피어가 활동하던 시절 연극은 원초적인 본능을 제외한 문화적 생활에 있어 유일하게 사람들이 즐기던 분야로서 주로 귀족이나 왕족들이 즐기던 것이기에 다소 자극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 되어 있다.
셰익스피어는 이 원초적인 본능도 충족 시켜 주면서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이성도 충족시켜주는 대단한 글쟁이다.
셰익스피어 원본 글이 대중에게 상용화 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여혐이라 평가 받을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
오셀로를 제외한 나머지 스토리에서 여성은 칠거지악에 나올만한 악행을 주로 일으키는 존재이다. 불륜에 모자라서 남편을 죽이는 것은 기본, 남자를 뒤에서 조정하여 계략을 꾸미며 나라를 농락하고 결국 남자를 파멸로 이끄는 존재로 언제나 남자에 의존적이다.
현재는 모르겠으나 예전에는 분명 있었던 사실임에도 일부 집단은 이를 여혐이라 왜곡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원본 내용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햄릿>~삶과 죽음에 대해 고뇌하는 인간
햄릿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놈도 원망했지만 이제는 욕정보다는 이성으로서 판단해야 하지만 아직 그러기에는 감성이 남아있어 남편의 동생과 결혼한 그 어미조차 원망하고 있었다.
어미를 살려두는 이유는 아버지 유령이 평생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가게 나두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이는 아버지를 시해하는 장면을 아버지의 원수에게 연극화해서 보여주었을 때 그리고 이후 어머니와의 대화에서 알 수 있는데
텔레비전에서는 이를 왜곡해서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 스토리로 축소시켰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명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아버지 원수를 죽이는데 있어 햄릿은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은 고뇌를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저 위대한 알렉산더나 시저도 흙으로 돌아가 병따개가 되어 있지 않을까라는 등의 죽음의 허망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맥베스>~(여)왕의 권위를 온 몸에 두른다 하더라도 저런 짓을 해서까지 (여)왕이 되고 싶지 않아.
맥베스는 마녀들 & 마누라의 충언에 힘을 얻어 선왕을 죽이고 왕이 된다.
이후 그 자신도 다른 이에게 똑같이 죽임을 당하지 않을까 늘 전전긍긍하며 살아간다.
비극의 특징인지는 몰라도 모두들 왕권 찬탈 후 소심 해 지는데 아무래도 관객들 중 왕족이 있으니 이들에게 맞춰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한다.
전쟁 중 자기 아들이 죽어도 피해가 없다 좋아하는 장면과
제왕절개로 나왔으니 여자가 낳은 것이 아니다 라는 비논리적인 면
그리고 자손 대대로 왕이 된다는 맥베스 친구에 대한 예언은 진실 인지 구라인지 모를 찝찝함을 남겨 대충 쓴 것처럼 보이지만(대충 썼지만)
그의 대화 간 사용한 표현력이 어느 정도 커버 해 준다.
<오셀로>~왕위찬탈이라는 다른 이야기의 스케일에 비해 진급이라는 주제로 다소 스케일이 작기는 하지만 이아고의 책략은 감탄 할만 했다.
제목은 오셀로지만 주로 이야기를 이끄는 것은 이아고였다.
이아고는 야심이 큰 사람으로
그에 걸맞게 능력을 쌓아 진급하면 되지만 실력이나 경험보다는 다른 외적요소가 더 크게 작용하는 세상을 원망하고 있었다.
이에 자신의 상관들을 이간질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부대장부터 시작하여 다음으로 오셀로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책략은 간단하다.
부대장과 오셀로의 마누라를 불륜 관계로 엮어 오셀로가 그들을 처단하고 오셀로 그 자신도 죄를 물어 장군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다.
문재인이 안철수에게 갑철수라고 칭한 것이나 적폐세력이 지지 한다 음해한 것과 마찬가지다.
이아고는 매력적인 사람이라 평소 오셀로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었고 이아고는 이를 이용 등장인물들을 조정하여 결국 그를 함정에 빠뜨리게 된다.
오셀로가 마누라를 죽이자 참다 못한 이아고의 아내가 사건 전말을 밝히고
오셀로는 이를 비관하여 자살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오셀로 부부 이야기도 안타깝지만 이아고의 멘탈조정 능력은 현재에도 써 먹을 만한 기술이기에 주목 해야 한다.
‘우주가 잉태하게 한다면 당신은 수백 번은 잉태 했을 것이다. 그리고 수백의 악마를 낳았겠지’
오셀로가 어리석었는지 아니면 이아고가 눈을 멀게 할 만큼 매력적인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사람과 사람간의 믿음이 얼마나 얄팍하고 쉽게 망가지는지 알 수 있었다.
대화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전개는 따분함이 아니라 긴장감을 주었다.
이번에는 어떤 말로 햄릿의 어머니의 귀를 찢게 할 것이며
이번에는 어떤 말로 리어왕을 기쁘게 할지 기대하며 읽게 되었다.
그 예로 영상이 있다면 장삐주의 영상이 있다.
기존에 있는 영상에다 자신이 만든 대사를 덮어씌어 이야기를 전개하게 되는데
특징상 행동이나 주변환경을 컨트롤 하는데 한계가 있어 주로 대화로 풀어나간다.
이분은 한때 여혐에 시달린 적이 있는데
지금도 시달리기는 하지만 그의 입털기로 이를 점 점 극복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에 비한다면 그의 입털기도 햄릿에 나오는 스스로를 칭찬하는 그 친구에 빗댈 수도 있지만 만약 그도 셰익스피어와 같이 금제를 풀게 된다면 앞으로 더 크게 성장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을 읽어 앞으로 누군가를 저주하거나 욕을 할 때 교양있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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