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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부처가 하계에 휴가를 나왔다. 그곳은 일본.

외국인이 일본에 왔을 때 흔히들(?) 일어 날 수 있는 에피소드를 다뤘는데, 다만, 이때 주체가 부처와 예수 일 뿐이다.

 

부처와 예수에 대해 약간의 사전지식이 있어야 한다.

보면서 난처했던 것이 뭔가 곤란 한 상황에 직면 했을 때 예수는 머리에서 피가 나고 부처는 해탈한 표정 또는 헬쓱한 얼굴로 변하게 되는데 이 때 사전지식이 없어 이 웃음코드를 따라잡기 힘들었다. 부처가 고행을 통해 열반에 든 것은 알고 있어 아 그렇구나 하고 있었지만 예수가 갑자기 왜 성흔을 보여주는지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으며 이질감을 느꼈다.

 

웃기는 웃는데... 웃고 난 뒤 왠지 피곤하다.

예수와 부처, 친숙한 캐릭터를 고른 것은 good choice였다. 다가가기도 쉽고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 웃기거나 멋있게 그릴 필요가 없어 친숙한(일본인 입장에서는) 일상을 다룰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친숙한 일상은 어디까지나 일본인 입장이다.

직간접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따뜻함을 느끼기에는 이와 관련한 추억이 없어 억지로 웃어 무척 피곤하고 곤란한 느낌이였다.

한 반쯤 봤을 때 이 것을 봐야하나... 라는 회의감마저 느꼈다.

 

외국인들에게 보여주는 일본 관광 명소 광고 같은 느낌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6시 내 고향에서 예수와 부처가 출현한 상황에 빗댈 수 있다.

 

영화 세인트 영맨 포스터

별 다 별 둘

부처나 예수가 아닌, 부처와 예수에 대해 존경심이나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는 조금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필자도 나름 부처에 관심이 있고 예수와 관련한 활동도 했었지만 조금 이해하기 힘든 코미디였다. 성인들이 저리 웃길려고 노력하는데 안 웃을수도 없고... 피곤하다.

특히 꼬맹이가 부처의 점을 만질려고 하는데... 부처의 자비심을 느끼기 보다는 정말 버릇없네 라는 감정만 느껴 더 혼탁 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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