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 한국영화는 거른다. 표현력도 그렇고 스토리도 진부하고. 얼마 전 '범죄도시'를 본적이 있었는데 코미디 빅 리그나 기타 다른 유명 매체에서 패러디 된 적이 있어 봤지만 실망했었다. 경찰들의 노고는 알겠지만 늘 있는 일상이고 거기에 큰 감명을 얻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좋았다.
신과 함께라는 네이버 웹툰을 알고 있었으며 좋아했다. 그 스토리를 똑같이 따라해도 괜찮은 영화가 탄생 했을텐데, 마블 영화와 같이 같은 듯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 내어 새로움과 동시에 만족감을 만들어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라는 네이버 웹툰을 영화한 것이 있지만 그것에 비교 해 보건데 월등하게 만화세계관을 잘 표현 해 놓았으며,
특히 차용한 스토리 자체가 뛰어 난 것도 영화의 품질을 높인 원인이기도 하다.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 다만 그 인간이 이승에서 저지른 선과 악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저승에서 판결된다. 보는 내내 변호사 잘못 만나면 큰일 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감정이나 가치에 흔들림 없이 오직 중립에서 냉정하게 바라보는 판사(대왕)들이 마음에 들었다. 왜 나쁜 놈을 변호하고 저렇게 낮은 형벌을 때리냐고 분통을 터뜨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게 옳은 것이다. 법이 어느 곳에 치우치게 된다면 더 이상 법으로서 의미가 없어지고 그것은 단지 ‘힘’으로서 존재하게 된다. 지금 당장의 분풀이를 하자고 감정에 힘에 치우친 판결을 내린다면 나중에, 이전에 판결 한 내용의 순수함에 상처를 입게 되고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나 벌을 받은 사람에게 ‘억울하다’라는 변명의 여지를 주기 때문이다.
이에 재판과정에서 각 인물들은 어느 한 곳에 치우침 없이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잘 표현 되었다.
강림처사, 현맥, 덕춘 역할 한 사람들... 각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연기하였다.
덕춘의 해 맑은 웃음, 자칫하면 죽빵감인데 이질감 없이 잘 표현되었다. 물론 강림처사는 심하게 너프당하고 현맥의 캐릭의 성품은 많이 바뀌었지만 영화 상에서 그들은 충분히 강림, 현맥이였다.(득춘이 아니고 덕춘인가? 자꾸 장득춘이 생각나서...)
큰 그림으로 지옥의 위압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공포를 주기 위해서는 어둠을 이용 해 잘 안보이게 하거나 내장이 튀어나오거나 뼈가 부러지고 해야하는데 이런 추잡함 없이 밝게 그리고 크게 묘사를 했는데도 지옥의 심각함을 잘 느낄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고작 ‘환생’ 하려고 저런 재판들을 굳이 통과해야 하는가도 생각 해 봤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있고, 영화 상 현맥도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는 이상 현실이 더 지옥같다는 말을 할 만큼 환생이 그다지 값진 것이 아닌데 환생 한번 하겠다고 현재의 삶을 조신하게 살 필요 있는가 라는 회의감이 든다. 지옥에서 벌을 받지 않기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총 별 다 中 별 네 개
아무리 생각 해 봐도 환생 하고자 헬조선을 열심히 살아야지라는 결심이 안 설 듯 싶으나, 지옥에서 주는 벌보다는 재판 과정 상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것이 진정 이승을 참하게 살아가자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별 네 개를 주었다. 지옥의 벌은 각 대왕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과거가 스스로에게 주는 것이다.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바 한번쯤 봐야되는 영화로 선정한다.
#태양광 상담은(010-2668-3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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