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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만약 추노가 지금 넷플릭스에 나오면, 분명 1위를 한다고.

그 의지를 반영하였는지, 군대판 추노인 DP가 상영되었다.

 

DP란 탈영병 추적의 약자로 말그대로 추노다.

사실적 묘사가 두드러진다고는 하는데...

필자가 운이 좋아서 그런지 몰라도,

선임이 왁싱을 시킨다든지 곧휴를 세우라고 하든지 아니면 일부러 못 박힌 벽에 세워 때린다든지는 하지 않았다.

 

그래서 필자도 예비군까지 끝내고 다한 입장이지만 약간이나 이질감을 느꼈다.

 

물론 과장 되었다라고 하지는 않겠다.

엄연히 필자 때도 싸다구 잔치라든지 구타라든지 폭언, 욕설 등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고, 필자 때에 많이 풀렸다. 필자도 그랬고.

 

그런데 필자가 풀어줬더니 밑에 맞후임들이 영창을 가버리네...

 

초반에는 조금 지루하다.

앞서 말한 이질감 때문인지 아니면 내재 된, 당연 시 된 문화 때문인지... 조금 지루했다.

물론 간간히 감동적인 내용들, 할머니 요양비 벌라고 일부러 잡은 탈영병을 풀어주는 인간적인 모습들이 있었지만, 걍 빨리 감기를 시전했다.

그도그럴 것이 유튜브에서 스포를 많이 하니... 그렇지 않아도 이미 겪은 일인데 지루 할 따름이었다.

 

 

2/3 쯤 보면, 조석봉이 탈영을 하게 되는데

이 때부터는 긴장감이 돌아오면서 볼만 했다.

이런 분들이 있어야 군대가 평화롭다고 생각 할런지 모르나,

인간은 직접 겪지 않은 충격적인 이야기에 대해 둔감하다. 그러니 조석봉 일이 터져도 계속 깝치다,

이런 분이 비겁한 변명입니다. 라고 하지....

 

필자도 전역자가 악수를 건넸는데 무시한 적이 있다.

정도에 차이가 있지만, 이유는 같다.

그 전역자도 위에서 시켰는지 몰라도 사소한 것에 시비를 걸고 모멸감을 느끼게 했었다.

그래도 무시 하고 살았는데, 주변에 있던 선임들이 오히려 그 전역자 문제점을 상관에게 알렸다.

조석봉 주변에는 방관자밖에 없었지만 필자는 다행히 필자를 챙겨주는 고마운 선후임들이 많았다.

 

그래도 전역날 마치 자기가 장군이나 된 것 처럼 우리들에게 악수를 건냈는데 조용히 웃으며 거절했다.

그분도 나름 백이 있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조석봉 처럼 찾아가서 헤코지 할 생각은 없다.

나쁜 놈들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좋은 사람이 더 많았었다.

안 만나면, 좋은 친구들인데, 굳이 찾아가서 헤코지 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리하면 결국 나만 손해지.

 

그래도 조석봉의 화려한 액션은 나름 유쾌한 그림을 그렸다.

 

 

사실, DP의 군대가 사회보다 더 낫다.

사회가 DP에서 처럼 억지로 세우게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필자가 겪은 군대는 부조리가 있으면, 그것을 정리 해서 보고 하면 바로 조치라도 들어가는데, 사회에서는 무시 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DP보면 편의점 장면이 나오는데, 그 때 편의점 점주가 '군대 나와서 뽑아줬더니'라는 장면이 나온다.

 

그렇다!

 

군대 전역하고 나오고 마주하는 사회의 윗대가리는 DP 이전의 정말 악습이 당연 시 된 시대의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 어찌 현 군대보다 좋다라고 할 수 있겠는가.

물론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이나 노조들이 있는 곳은 그나마 나으나 5인 이하의 ㅈㅅ기업들에는 가끔 그런 옛추억에 빠진 분들이

많다.

 

아니 이런분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오히려 젊은 꼰대들이 문제인데,

젊어서 흑화 된 꼰대들의 원동력은 무지함 그리고 복수심이기에 골치가 아프다.

 

'내가 당해 왔던 것을 이 녀석이 당하지 않으면, 난 정말 바보가 되고 내 삶은 비참 해 지잖아'

어찌보면 정말 불쌍한 사람들이다.

 

웹툰도 나왔던데 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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