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등껍질에 붙은 검은거 정체가 뭐에요? 대게 기생충? 대게 거머리?

장사를 하다보면 많이 받는 질문이다.

잘 모르기도 하고 대답하기도 귀찮아서, '영덕박달대게라는 증거' 또는 '좋은 대게에 많이 붙어 있는 거'라 대충 설명한다.

 

사실, 거짓이 아니다. 등껍질에 붙은 것은 영어로는 crab leech, 한글로 번역하면 게 기생충이다.

(이런 개...가 아니다. 게다.)

정확히는 거머리의 알(난낭)로서 학명으로는 notostomum cyclostoma다.

어떤 이는 notostomum cyclostomum이라고 하는데, 위의 명칭이 더 통용되어 있다.

일본어로는... 카니비루상이라 적혀 있던데, (게빌딩?)

아무래도 따닥 붙어 있는 모습이 빌딩같은데 유래한 것 같다.

 

 

가까이서 보니 징그럽다.

멋모를 때는 뭔가 싶어 터뜨리거나 먹어보았는데... 윽! 갑자기 내 오른팔이! 으...

ㅃ...빨리 나의 흑염룡을 재우지 아니하면.... 아~~~~~

 

ㅈㄹㅎㄱ ㅉㅃㅈㄴ

 

 

 

 

 

 

 

 

여튼 이 기생충은 바다거머리라고 불리는데, 피빠는 대상이 돈 많은 우리 호갱...님이 아니라, 어류이다.

따라서 게의 피는 빨지 않는다.

(사람들이 보통 게피봤다하지만 필자는 게피 본적이 없다.)

 

굳이 왜 대게 등껍질에 붙어 다니냐고 묻는다면, 영덕박달대게의 경우 깊은 바닷 속 특히 그런 곳은 딱딱한 지면이라기보다는 뻘로서 형성 되있다. 이에 기생충들이 알을 낳기에는 부적합함으로 돌아가니는 딱딱한 지면인 게의 등껍질에 싸고 간다.

인간은 보통 자신에게 영향을 주지 않으면 연구하지 않음으로 특히 한국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자료가 없다.

하지만 다행히 외국의 경우 조금이나마 연구 한 것이 있어 자료를 구하는데 어느정도 용이하였다.

 

외국학생의 연구과제 홈페이지 : http://www.uas.alaska.edu/arts_sciences/naturalsciences/biology/tamone/catalog/annelida/notostomum_%20cyclostoma/index.htm

 

논문형식의 자료 : http://www.adfg.alaska.gov/static/species/disease/pdfs/crustaceandiseases/crab_leech.pdf

 

 

 

 

 

 

다만, 이들의 연구대상은 대게가 아니라 킹크랩으로 추정 되는 보통 게라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좀더 조사한 바,

일본 쪽에서 蟹についている黒のつぶつぶの正体、「カニビルの卵」라는 제목으로 게제 되어 있다.

굳이 해석하자면

등껍질에 붙어 있는 검은 알알의 정체, 게빌딩의 알

 

오레와 카이조쿠오니나루~

무슨 해석이 저래...라고 하겠지만 일본어 좀 안다는 사람은 이해 또는 공감 할 것이다.

출처 : http://karapaia.livedoor.biz/archives/51536735.html

 

 

 

대게 & notostomum cyclostoma

 

 

 

 

 

 

 

 

이렇듯 대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은 사스가 니혼뿐이다.

솔직히 이에 관해서는 영덕군청은 반성을 해야 한다. 대게가 주요 상품이고 대게의 고장이라고 주장하는 곳이라면 이러한 자료 쯤은 있어야 하는데, 없다.

 

 

그래서 이 몸이 영덕군청을 대신하여 게재한다.

고마운줄을 아시오! ㅋ

 

물론 캉코쿠니모 조사한 사람이 있다.

http://blog.naver.com/sea_urchin/80116779453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585479

 

하지만, 학명이 비통용되는 것을 쓰는가 하면, 신문기사로서 자세히 다루지 않았다는데 한계를 가진다.

그 흔한 사진 1장도 없다... 하지만 이들 덕분에 실마리를 찾을 수 있어 감사의 의사를 전한다.

 

여튼 굳이 관심이 있다면 더 찾아보길 바라며 오늘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